그래프나 차트를 사용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 목적은 상대방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보다 쉽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한다면 말이나 글보다는 더 수월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은 그래프나 차트가 해당 자료(보고서이든 전략이든)를 좀 더 객관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래프나 차트가 객관적이고 신뢰 가능한 숫자나 통계에 기초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그래프나 차트를 자주 활용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그래프나 차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합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보고업무를 주로 하지 않는 분들은 그래프나 차트를 활용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에서는 통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래프나 차트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드리고자합니다.
엑셀에 탑재돼 있는 그래프나 차트를 모두 설명드리지 않고 실무적으로 꼭 필요한 것만 기획·전략전문가의 시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더 추가하고 싶은 차트가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세요.
1. 막대그래프 기본형(Bar Chart - Simple type)
막대그래프 기본형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래프입니다. 왜냐하면, 이 그래프는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그래프는 여러 기업의 기획이나 전략팀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래프입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에 디폴트로 설정된 형태보다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폰트의 크기와 굵기, 막대의 두께와 색상 등을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조정해주면 그래프가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Product 3'의 2030년과 2040년의 매출을 예측한 것이며 단위는 십억 원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위 그래프를 세로형으로 그린 것입니다.
요새는 웹을 통해 소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세로로 그린 막대그래프도 빈번하게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웹에 게재할 세로 막대그래프를 그릴 경우 세로 길이에 제한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2. 묶음 막대그래프(Bar Chart - Bundle type)
묶음 막대그래프의 장점은 여러 계열(항목 또는 변수)들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X축이 아래와 같이 연도인 경우 각 계열들의 추세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이 막대그래프는 계열이 많아지면 상당히 복잡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세 개 정도의 계열로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위 그래프를 세로형으로 그린 것입니다.
웹에 게재할 경우 가로형보다 더 크고 길게 작성해도 되는 세로형으로 그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누적 막대그래프(Bar Chart - Statched type)
누적 막대그래프는 여러 계열을 수직으로 쌓아 놓은 그래프입니다.
이 그래프를 사용할 때에는 이왕이면 각 막대 위에 합계값을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상사들이 합계값을 물어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막대의 맨 위에 합계값을 표시해봤습니다.
합계값을 표시하는 방법은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엑셀에서는 해당 기능을 자동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아래는 위 그래프를 세로형으로 그린 것입니다.
4. 100% 기준 누적 막대그래프(100% Stracked Bar Chart)
일반적으로 이 그래프는 여러 계열 간의 점유율을 보여줄 때 사용합니다.
즉, 이 막대그래프는 점유율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띠 그래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종종 이 그래프를 이용해 아래와 같이 특정 금액(또는 절대액)들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윗분들도 많다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아래와 같이 금액(또는 절대액)과 점유율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차트는 엑셀의 기능을 이용해 만든 것이며 점유율 등을 괄호로 묶거나 폰트 크기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별도로 하나하나씩 수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그러련 아래와 같이 아주 조금 더 깔끔해집니다.
그리고 아래는 위 그래프를 세로형으로 그린 것입니다.
5. 워터폴 차트(폭포 차트, Waterfall Chart)
회사에서 워터폴 차트를 적절하게 사용하신다면 윗분들에게 더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고위 임원분들이 이 차트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차트의 기본형은 아래와 깉습니다. 이 기본형 워터폴 차트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이 차트는 왼쪽 끝에 있는 값(3,000 in Dec. 20X1)이 오른쪽 끝에 있는 값(5,000 in Dec. 20X2)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오른쪽 끝에 있는 값(5,000)은 왼쪽에 있는 모든 막대들을 합한 값이 되는 것입니다.
워터폴 차트는 아래의 기본형을 포함해 크게 세 가지의 타입으로 활용되나 이는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위 그래프를 세로형으로 그린 것입니다.
엑셀에서는 아래와 같은 워터폴 세로형 차트 템플릿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그리셔야 합니다.
6. 선그래프(라인 그래프, Line Graph)
선그래프(또는 라인그래프)는 아래와 같이, 말 그대로, 선으로 연결된 그래프입니다.
선그래프는 막대그래프와는 달리 여백이 많아서 깔끔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의 두께가 얇거나 레이블(계열값) 폰트의 크기가 작은 경우 자칫 썰렁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그래프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식(동그라미)을 넣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그래프는 막대그래프와는 달리 여러 개의 계열값을 활용해 그리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7. 원그래프(파이 차트, Pie Chart)
원그래프는 말 그대로 원형으로 그린 그래프이며, 일반적으로 정적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원그래프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무적으로 하나의 원그래프만로 슬라이드를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슬라이드가 너무 썰렁하거나 성의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실무에서는 달랑 원그래프 하나만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분석은 대부분 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그래프는 대부분 다른 그래프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8. 버블 차트(거품 차트, Bubble Chart)
버블 차트는 3개의 변수(X축, Y축 그리고 버블의 크기)를 담을 수 있는 차트입니다.
그리고 X축과 Y축에는 아래와 같이 퍼센트는 물론 측정 가능한 다양한 변수들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버블 차트는 경쟁자, 사업부, 판매채널, 상품 등 간의 특성을 서로 비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나 이외에도 미래의 전략방향을 보여주는 등의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BCG matrix도 이 차트의 영역에 포함됩니다. BCG matrix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9. 트리맵 차트(Treemap Chart)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트리맵 차트는 사실 한 눈에 들어오거나 직관적인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차트는 특정 값이 다른 값들보다 현저하게 클 경우 즉 시각적으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만큼 차별화가 되는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아래의 트리맵 차트의 경우 본부1의 매출 기여도가 적지 않음에도 이를 복잡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특히 이를 슬라이드로 작성해 보고할 경우 폰트 크기를 충분히 작게 조정해야 하며, 점유율 등은 별도로 표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10. 메코 차트(Marimekko or Mekko Chart)
메코 차트는 트리맵 차트의 컨셉트(Concept)를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구현한 차트입니다.
그러나 엑셀의 차트 기능에서 지원되지 않아 그 사용 빈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로 프로그램을 구입 또는 구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엑셀로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 상당한 시간을 낭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차트는 한 장의 슬라이드로 특정 시장 등을 Overview하기에 최적화된 것으로서 CEO, CFO 등의 고위 임원분들이 매우 선호하는 차트입니다.
메코 차트의 종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막대그래프를 응용한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위에서 설명해드린 '100% 기준 누적 막대그래프(100% Stracked Bar Chart)'를 응용한 형태입니다.
우선 막대그래프를 응용한 메코 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그래프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막대그래프와는 달리 X축과 Y축 값이 모두 가변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혼합 그래프(예를 들면, '막대그래프 기본형'과 '보조축을 이용해 그린 선그래프')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값들을 이렇게 하나의 그래프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00% 기준 누적 막대그래프를 응용한 메코 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바로 이 메코 차트가 윗분들이 좋아하는 그래프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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