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는 시말서를 경위서로 통일해 사용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201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말서를 일본식 표현(또는 일본에서 유래된 용어)이라며
이를 경위서로 순화해야 한다는 거대한 운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도 시말서를 경위서로 순화하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궁금해졌습니다.
왜 시말서가 왜 일본식 표현일까?
우리나라의 고서에는 '시말(始末)'이라는 말이 수도 없이 나오는데...
일본에 문화를 전파한 우리가
왜 '시말'을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는 것일까?
혹시 '시말'을 우리가 일본에 전해준 것은 아닐까?
우리말샘에 '시말(始末)'은
'처음과 끝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이를 한자의 의미대로 해석하면
'처음과 끝', '처음부터 끝까지의 사정' 정도가 될 것입니다.
우리말샘에 '시말서(始末書)'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하게 적은 문서'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물론 이의 유의어로 '경위서', '사과장', '세말서'가 등록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사전에 '시말서(始末書)'는
'잘못하여 일을 저지른 사람이 사건의 전말(顚末)을 자세히 적은 문서'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그래서 시말서 대신 전말서(顚末書)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전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이 진행되어 온 경과'라고 정의돼 있으며
이의 유의어로 '경과', '경위', '시말'이 등록돼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말샘에 '경위(經緯)'는
'일이 진행되어 온 과정'
그리고 경위서(經緯書)는
'일이 벌어진 경위를 적은 문서'이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도 이들의 의미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시말서를 경위서로 순화해야 한다는 윗 글과는
다소 입장이 바뀐 것으로 해석해야 할 듯합니다.
아무튼 위의 내용과 기업의 실무 관행을 토대로
시말서, 경위서를 간단하게 비교하면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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